작년 9월의 ‘난 유신을 사랑해’ 동영상 또 올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TV가 박근혜 대통령을 ‘유신 스타일’이라고 조롱한 풍자 동영상을 게시했다.北 선전매체, 朴대통령 풍자 영상 게재
북한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TV는 18일 박근혜 대통령을 ’유신 스타일’이라고 조롱한 풍자 동영상 ’난 유신을 사랑해(ㅂㄱㅎ 지음)’라는 제목의 1분35초짜리 동영상을 게시했다. 우리민족끼리TV는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9월에도 같은 내용의 동영상을 올린 적이 있다. 이때는 ’말춤’을 추는 가수 싸이의 몸에 박 후보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내보냈는데, 이번에는 군복을 입은 남성과 함께 걸어가는 한복 차림의 여성의 얼굴에 박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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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끼리TV가 18일 올린 ‘난 유신을 사랑해(ㅂㄱㅎ 지음)’라는 제목의 1분35초짜리 동영상에는 ‘5·16 쿠데타’, ‘김대중 납치사건’, ‘인혁당 사건’ 등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기의 사건을 다룬 신문 기사와 사진, 영상이 이어지는 배경화면 위로 박 대통령을 화자로 상정한 ‘풍자시’가 뜬다.
동영상은 “5·16을 쿠데타라 욕하지 마/ 날 공주로 만들어준 최선의 선택이었잖아/ 정수장학회 사회환수 떠들지마/ 부친의 유산이고 내 돈줄이거든/ 유신시대 지옥이었다 말하지마/ 암흑 속의 ‘한강변의 기적’ 만들었거든” 등의 자막으로 박 대통령을 비꼬았다.
동영상은 “그래 난 유신을 사랑한다/ 유신은 나의 고향. 나의 신념, 나의 미래/ 난 유신스타일”이라는 자막으로 끝난다.
우리민족끼리TV는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9월에도 같은 내용의 동영상을 올린 적이 있다.
이때는 ‘말춤’을 추는 가수 싸이의 몸에 박 후보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내보냈는데, 이번에는 군복을 입은 남성과 함께 걸어가는 한복 차림의 여성의 얼굴에 박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2006년에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을 겨냥, ‘효녀’라는 제목의 풍자시를 실어 박 대통령이 아버지를 ‘기를 쓰고 따르는 갸륵한 효녀’라고 비꼬기도 했다.
북한 매체들은 최근 들어 한국의 “현 집권세력은 유신 독재자의 후예들”이고, 한국에서 “유신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유신 부활’ 비난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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