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당·정·군 2000여명 ‘제거’

김정일 당·정·군 2000여명 ‘제거’

입력 2013-12-04 00:00
수정 2013-12-0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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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내부 권력숙청사

북한 권력 숙청의 역사는 김일성 주석 때부터 화려했다. 김 주석은 6·25 전쟁 이후 권력 공고화를 위해 박헌영 등 남로당파, 소련파, 연안파, 갑산파를 모두 없애버렸다. 김일성파 외에는 모두 숙청당했다. 권력 강화에 반대가 되는 인물들은 모조리 제거한 것이다.

김정일이 사실상 권력을 장악하기 시작한 1968년부터 군부에 대한 견제가 체계적으로 진행되면서 권력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세력들이 하나씩 척결됐다. 당시 김기선 개성시당 책임비서, 채문덕 사회안전부 정치국장 등 2000여명의 당·정·군 인사들이 직위를 잃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2009년 후계자로 지목된 뒤에도 현재까지 20여명에 이르는 고위 간부들이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3월에는 화폐개혁을 책임졌던 박남기 당 계획재정부장이 숙청됐고, 2011년 1월에는 류경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이, 그해 6월에는 홍석형 경제 담당 비서가 정책 비판으로 해임됐다. 김격식 전 총참모장도 4군단장으로 밀려났으며, 2012년 3월에는 우동측 제1부부장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2010년 6월 교통사고로 사망한 리제강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권력투쟁에서 밀려났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7월에는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 김 위원장의 군부 장악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숙청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3-12-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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