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내년 신정에도 사흘 쉰다” 통보

北 “개성공단, 내년 신정에도 사흘 쉰다” 통보

입력 2013-12-26 00:00
수정 2013-12-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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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구정 각 3일 연휴…입주기업 “휴일 너무 많다” 불만

북한이 내년 신정에도 개성공단 근로자들을 사흘 동안 쉬게 한다고 남한 측에 통보했다.

26일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이달 중순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 ‘2014년도 주요 명절과 쉬는 날’을 문서로 알려왔다.
개성공단 삼덕통상 생산라인. 통일부 제공
개성공단 삼덕통상 생산라인.
통일부 제공


지난 19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전달된 이 문서를 살펴보면 북한은 내년도 개성공단 휴일을 모두 23일이라고 통보하며 신정 연휴(1월 1∼3일)와 구정 연휴(1월 31∼2월 2일)를 사흘씩 포함했다.

이로써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들은 올해부터 2년 연속 신정과 구정에 6일간 쉬게 됐다.

북한은 당초 올해 신정에 1월 1일 하루만 쉰다고 통보해왔다가 작년 말 갑자기 구두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른 결정이라며 2일과 3일도 휴일로 한다고 밝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북한 주민은 신정에는 하루만 쉬고 구정에 사흘 정도 연휴를 즐길 수 있었다.

다만 북한 달력에는 설 연휴가 명확히 표시돼 있지 않다.

조선출판물수출입사가 최근 발행한 내년도 북한 달력에는 신정(1월 1일)과 구정(1월 31일) 하루씩만 공휴일인 붉은색으로 표기돼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휴일이 너무 많다는 불만도 나온다.

북한은 이달 17일 김정일 위원장의 2주기 때도 공식 휴일이 아님에도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휴식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북한도 우리나라처럼 구정이나 신정 가운데 연휴를 하나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개성공단 근로자의 휴일이 너무 많아 생산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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