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미국에서 최근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비난하며 “대화를 거부하고 정세를 고의로 긴장시키는 미국의 행동은 오히려 조선반도(한반도)의 사태 발전을 비핵화와는 반대 방향으로 떠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앞으로 조선반도 비핵화가 더이상의 좌절과 곡절을 겪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져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중앙통신은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 대해 “서로 마주 향해 인사도 하지 않으려는 손아래 동맹자들(한국과 일본)을 화해시키기 위해 미국은 공연히 우리 문제를 3자 회합의 의제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미국이 3국 공조체제를 강화하는 것은 북한을 압살하고 ‘아시아태평양 중시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 동맹자들을 더욱 바싹 틀어쥐고 군사력을 부단히 증강하기 위한 구실을 만들기 위해 미국은 조선반도 정세 격화의 주기적인 악순환을 고의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