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미국인 토드 밀러씨 재판 14일 예고
북한이 6개월째 억류 중인 미국인 관광객 매튜 토드 밀러(24)에 대한 재판을 오는 14일 연다고 7일 밝혔다.CNN과 인터뷰하는 억류 미국인 케네스 배
북한이 억류해온 미국인 케네스 배(46)와 매튜 토드 밀러(24),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이 평양을 방문 중인 미국 CNN방송과 인터뷰하도록 허용했다. CNN은 이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1일(현지시간) 방영했다. 사진은 배 씨(오른쪽)가 CNN 기자와 대화하는 모습.
CNN 캡쳐
CNN 캡쳐
북한은 재판에서 밀러가 ‘적대행위’를 했다며 형을 선고하고 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러는 지난 1일 방영된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고 이 인터뷰가 내겐 마지막 기회”라며 미국 정부가 자신의 석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4월 밀러가 관광증을 찢는 등 입국 검사과정에서 법질서를 위반했다”며 억류했다. 북한이 밀러에 대한 재판을 예고한 데는 미국에 특사 파견 등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북한에 억류된 자국민 세 명의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특사 파견 등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6월 30일 북한은 억류 중인 밀러와 또 다른 미국인 관광객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 의 ‘적대행위’ 혐의를 확정하고 기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파울은 올 4월 29일 방북한 뒤 호텔에 성경을 둔 채 출국하려 하다가 억류됐다.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6)는 2012년 11월 함경북도 나선을 통해 입북했다가 국가전복음모죄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