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북한은 인권중시 사회” 주장 글 사흘째 연재

北 매체 “북한은 인권중시 사회” 주장 글 사흘째 연재

입력 2014-09-21 00:00
수정 2014-09-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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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북한 인권문제 비판에 적극 나선 가운데 북한이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북한 인권상황을 미화하는 글을 잇달아 실어 눈길을 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9일부터 “우리 공화국의 인권정책과 인권보장제도에 대해 연재로 소개한다”라며 ‘공화국은 인권중시의 참 사회’란 제목으로 매일 연재 글을 올렸다.

이 매체는 21일 북한의 ‘무료의무교육’ 제도를 소개하며 “공화국에서는 해당 국제인권법 규범의 요구를 훨씬 능가해 전인민적무료교육시책을 내놓고 모든 근로자에게 교육받을 권리를 충분히 보장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 대학생들은 대학등록금 때문에 매일 매시각 고통 속에 시들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20일에는 ‘사회보장제도’를 소개하면서 “공화국에서는 사회보장자(생활보호대상자)를 우대하고 사회보장부문에 대한 투자를 계통적으로 늘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19일에는 ‘노동권’을 언급하며 “공화국에서 노동자들은 노동보호사업을 생산에 앞세울 데 대한 국가적 원칙에 따라 철저히 안전하고 문화위생적인 노동조건하에서 노동의 권리를 마음껏 누린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공식매체는 아니지만, 인터넷매체를 통해 이처럼 북한 인권상황을 적극적으로 미화하고 나서는 것은 최근 들어 강화된 국제사회의 인권문제 해결 압박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개막한 제69차 유엔총회 기간 북한인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며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언급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유엔 인권이사회는 19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27차 회의에서 정치범수용소 폐지, 공개처형 금지 등 총 268개의 북한 인권상황 개선 권고를 담은 보고서를 채택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이러한 국제사회의 인권문제 비판에 대해 북한은 지난 13일 방대한 분량의 ‘조선인권연구협회’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전례 없이 적극적인 대응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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