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연’ 마젤 유족 탈북자후원…”삐라지원 반대”

‘평양공연’ 마젤 유족 탈북자후원…”삐라지원 반대”

입력 2015-02-17 07:44
수정 2015-02-1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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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필하모닉 교향악단 사상 첫 평양 공연을 이끈 ‘지휘 거장’ 로린 마젤의 유족이 탈북자 자선사업을 시작하며 대북전단은 지원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전했다.

지난해 7월 타계한 마젤의 아들인 오슨 마젤은 어머니와 함께 탈북자를 위한 자선사업 계획을 세우고 같은해 11월 재미탈북자연대에 첫 기부금을 냈다.

오슨은 당시 재미탈북자연대에 보내는 편지에서 기부금의 용도를 미국 내 탈북자들의 정착 지원에 한정하고 대북전단 및 북한주민 구출 사업 등에는 사용하지 말아 달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대북풍선 날리기가 북한 정권 붕괴에 일조할 것이므로 나중에라도 별도 지원을 하고 싶지만, 북한 주민들이 이를 줍다가 당국에 적발되면 처벌을 받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북한 주민을 구출하다가 중국 공안에 잡히면 강제 북송돼 오히려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면서 북한주민의 탈북을 돕는 것에도 반대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오슨의 기부금은 메릴랜드 주에 거주하는 한 탈북자 가정의 자녀 교육비와 앨라배마 주에서 강도 피해를 본 탈북자의 의료비로 지원될 계획이다.

오슨은 재미탈북자연대를 포함해 앞으로 미국 내 총 7개 탈북자단체에 매년 8천 달러를 기부할 계획이다.

로린 마젤은 미국이 낳은 세계적 지휘자로 지난 2008년 2월 뉴욕 필하모닉 사상 처음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평양을 방문, 북한 애국가와 아리랑 등을 연주하며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지난해 3월에도 자선공연에 탈북 여성을 초청하는 등 탈북자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애정을 보였으며 생전에 기부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오슨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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