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캠프별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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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7-03-27 22:42
수정 2017-03-2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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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수도권 경선 전에 대세 결정짓고파”
安 “충청서 만회… 수도권서 역전할 것”
李 “2등 기대했는데… 역부족인 것 같다”

27일 더불어민주당 경선의 운명을 판가름할 것으로 평가된 호남권 경선이 문재인 전 대표의 압승으로 끝나자 문 전 대표 캠프는 자신감을,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는 위기감을,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는 실망감을 각각 드러냈다.

문 전 대표는 경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기대 밖의 아주 큰 승리였다”고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문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최대 60%대 득표율을 예상했는데 예상대로 나왔다”면서 “안 후보의 안방인 충청권은 모르겠지만 ‘문재인 대세론’으로 다른 지역 경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 측과 이 시장 측은 선거인단 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경선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수도권 선거인단은 전통적 야당 지지층 외에 다양한 지지층이 섞여 있는 만큼 수도권에서 마지막 기회가 있다는 얘기다.

문 전 대표의 과반 저지를 목표로 한 안 지사 캠프는 문 전 대표의 압승에 당황하면서도 2위를 지켜 낸 데 안도감을 표했다.

안 지사는 “이제 첫 라운드가 끝났고 의미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생각한다”며 “충청에서 만회하고 영남에서 버텨 가장 많은 유권자가 있는 수도권에서 역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 캠프 관계자는 “안철수 바람이 불어 버리니 역으로 문재인 지지자들이 역결집했다”면서 “수도권 경선 전까지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10만표 차이로 묶으면 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 시장 캠프는 호남권 경선에서 35%의 득표율을 예상한 만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시장은 “의미 있는 2등을 당연히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역부족인 것 같다”며 “(문 전 대표의 과반 저지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 우리를 알릴 시간이 전체적으로 촉박했다”고 말했다.

광주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7-03-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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