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조국 청문회 5~6일로 미루자는 오신환 제안에 부정적

청와대, 조국 청문회 5~6일로 미루자는 오신환 제안에 부정적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9-01 13:41
수정 2019-09-0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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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2019. 8. 29.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2019. 8. 29.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당초 여야가 합의한 2~3일에서 5~6일로 미루고, 조 후보자 가족 중 부인과 동생만 증인으로 부르자고 제안한 데 대해 청와대가 부정적인 반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오 원내대표의 제안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협상할 사안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청와대 내부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3일에 청문회를 하기로 했으니 이를 지키는 것이 맞다”며 “더 미루는 것은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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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오신환
기자회견하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 가운데 부인과 동생을 제외한 다른 가족들의 증인 채택 요구를 철회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제안한다. 오늘 안에 법사위 전체 회의를 열어 청문회 일정과 증인채택 문제를 일괄 타결하자”고 말했다. 2019.9.1
연합뉴스
다른 관계자 역시 “5∼6일로 미루는 데 합의하더라도, 그 다음에 야당이 다른 이유를 대며 더 뒤로 미루자고 할 수도 있지 않나. 한번 깬 합의를 또 깨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의 부인과 동생 등 가족을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것 역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견이 청와대 내에서 나오고 있다.

이 관계자는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지 않나. 왜 자꾸 야당이 수사까지 받고 있는 가족을 증인으로 부르는 방안을 고수하려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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