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 전시지휘시설(U-3)에서 한미 군사 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준비 상황과 시설 장비를 점검하며 “안보가 곧 경제이고, 경제적 번영이 자유를 보장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이성적인 북한의 위협에 마주하고 있다”며 “강력한 안보 태세만이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지켜낼 수 있고, 적의 선의에 기대서는 절대 평화를 지켜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핵 선제공격을 법제화하고, 우리 국민에게 GPS 공격뿐 아니라 쓰레기 풍선까지 날리며 호시탐탐 우리 대한민국을 노리고 있다”며 참석한 군 관계자들에게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
이달 열리는 UFS에 대해서는 “이번 연습이 대비 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전군이 합심하여 내실 있게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군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국군 통수권자로서 장병들이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육·해·공 3군 참모총장들이 수행했다. 윤 대통령은 근무 중인 모든 장병과 일일이 악수하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대한민국을 우리가 지킨다”는 구호를 외쳤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충남 계룡대에서 공군 F-35A, F-15K 조종·정비담당관과 육군 특전사의 특수작전·고공 전문담당관 등 군 간부·지휘관들과 다과와 만찬을 함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휴가를 군과 함께 보내는 것이 나에겐 진짜 휴가”라고 말했다.
참석한 간부들은 “현장에서 힘에 의한 평화가 구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고, 윤 대통령은 “군을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 공군 중령은 “역대 대통령 중 이렇게 군과 군 가족, 유가족들을 아껴 준 대통령이 없었다”며 “대통령이 베푼 호의를 부하들에게 똑같이 베풀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 한 명 한 명을 안아주며 “대한민국 군을 위하여”라는 구호로 저녁 자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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