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쇄신
“국민의 뜻 겸허히 받들어 국정쇄신‘지지율 최저’ 전광판 안 보고 뛸 것”
한동훈 인적 쇄신 요구 사실상 수용
질문받는 尹
기자들이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질문 기회를 얻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질문 분야·개수 제한 없는 이른바 ‘끝장 토론’ 형식의 이번 회견은 대국민 담화를 포함해 140분간 진행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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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개각을 포함한 국정 쇄신 문제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 쇄신에 나서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적절한 시기에 인적 쇄신을 위한 후보 검증에도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해 온 인적 쇄신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내년도 예산 등 주요 일정이 마무리되면 일정 수준의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저와 정부의 부족한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고쳐야 할 부분들을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2027년 5월 9일 저의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모든 힘을 쏟아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개각과 대통령실 인적 개편에 대한 질문에 “임기 반환점을 맞는 시점에서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 벌써부터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그간 ‘인위적 인적 쇄신’에 대한 거부 반응을 보였던 것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다만 윤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 심의와 미국 새 정부 출범 등이 한두 달 사이에 전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 등까지 감안해 시기는 조금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인사를 해야 한다고 할 때 이를 빠른 시일 내에 하기가 근본적으로 어려운 면은 있다”며 시기는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가 지적한 ‘김건희(한남동) 라인’에 대해서는 “김건희 라인이라는 말은 굉장히 부정적인 소리로 들린다”며 부인했다. 이어 “고위직에 대한 인적 쇄신은 당연히 국정 쇄신으로 연결되는 문제이고, 실무자에 대한 것은 엉뚱한 짓이나 말썽을 피우면 조사하고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지난달 21일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윤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김건희 라인의 실명을 언급하며 인사 조치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저치인 지지율에 대해선 “수치라는 게 다는 아니다”라면서도 “변화와 쇄신과 더 유능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리겠다. 더 유연해지고 변화를 주면서 일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이어 “축구선수나 야구선수가 전광판 보고 운동하면 되겠나, 공만 보고 뛰고 공만 보고 때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선거 때부터 계속했다”며 “그런 제 마음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대구·경북 지역의 절대적인 지지가 저를 이렇게 만든 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얼마나 아꼈으면 실망이 크겠나라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2024-11-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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