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인사쇄신책 발표…경기고·서울고 등 선호학교 교장공모
교육 관련 비리사건이 잇따라 터지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전문직 교원을 1년 단위로 전보조치하는 내용을 담은 인사 쇄신책을 내놨다.24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서울시 교원 및 교육전문직 인사 시행계획’에 따르면 3월 정기인사부터 현 직위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장학사와 장학관은 원칙적으로 전보 대상자가 되고, 1년6개월 이상 근무한 장학관은 ‘능력과 조직운영상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예외없이 교체된다.
본청과 지역청 과장도 1년 단위 교체가 원칙이며 본청 직속기관 기관장과 지역교육청 교육장의 근무기간은 1년6개월이 일률적으로 적용된다.
지금까지 전문직 교원들은 통상 2년 이상 한곳에서 근무해왔으며 특히 장기간 근무하는 경우 3년을 넘기는 때도 있다고 시교육청 측은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새로운 인사방안을 내놓은 배경에 대해 “학교자율화 정책에 따른 책임행정을 구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교육계는 최근 잇따라 불거져나온 각종 비리에 대한 쇄신책 성격이 강한 것으로 평가했다.
시교육청은 또 유아교육진흥원장, 과학전시관장, 남부교육청과 중부교육청 교육장 등 4개 기관장과 조만간 교장임기가 만료되는 경기고, 서울고, 신용산초, 대도초 등 4개 학교장을 공모한다.
특히 경기고, 서울고 등 선호학교 학교장 심사과정에는 학부모나 동창회, 학교운영위원 등도 의무적으로 참여시킬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아울러 교동초(8학급), 한강초(12학급)를 ‘소규모학교 교장공모제 6차 시범학교’로, 공진초(13학급), 본동초(13학급)를 ‘소규모학교 교장 우선임용 학교’로 지정하고 서울과학영재학교에 대해서는 외부 전문가를 교장으로 채용하는 ‘개방형 공모제’를 실시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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