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욱 기억 ‘가물가물’…증인신문 12일 계속

곽영욱 기억 ‘가물가물’…증인신문 12일 계속

입력 2010-03-12 00:00
수정 2010-03-1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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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형두 부장판사)는 한명숙 전 총리에게 5만달러의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12일 오전 10시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11일 공판에서는 곽 전 사장과 그의 부인, 딸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으나 곽 전 사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길어지는 바람에 다른 두 사람의 신문은 진행되지 못했다.

곽 전 사장은 이날 총리 공관에서 오찬을 마친 뒤 식당 의자에 5만달러를 두고 나왔다는데 대해서는 일관되게 증언했지만, 오찬 당시의 상황에 대한 진술은 수차례 바꿨다.

그는 검찰의 증인신문 때에는 “식사를 마치고 일어날 때 한 전 총리가 참석자 모두에게 곽영욱을 언급하지 않고 그냥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의 공소요지는 ‘한 전 총리가 오찬을 하면서 정세균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에게 곽영욱을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것으로 돼있다.

그러나 반대신문에 나선 변호인이 진술이 바뀐 경위를 묻자 곽 전 사장은 “검찰 조사 당시에는 그렇게 기억했는데 오늘 생각해보니 식탁에서 일어서면서 모두에게 잘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기억돼서 그렇게 말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재판부가 검찰에서 한 진술과 법정 증언 가운데 어느 것이 사실이냐고 묻자 그는 다시 “검찰에서 한 진술이 맞다”고 말을 바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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