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명물 ‘봉하빵’ 주인 왜 갑자기 바뀌었지?

봉하마을 명물 ‘봉하빵’ 주인 왜 갑자기 바뀌었지?

입력 2010-03-25 00:00
수정 2010-03-25 17: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최고 명물인 ‘봉하빵’을 만드는 빵집의 주인이 최근 바뀐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지 확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최고 명물인 ‘봉하빵’ 빵집주인이 최근 바뀐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이 빵집 주인은 경주에서 온 백모(44)씨가 2008년 11월4일부터 영업신고를 내고 가게를 운영하다 지난해 12월 가게를 처분하고 홀연히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갔으며 새주인은 노 전 대통령의 가까운 일가와 마을주민 1명이 공동으로 투자해 새롭게 가게 운영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최고 명물인 ‘봉하빵’ 빵집주인이 최근 바뀐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이 빵집 주인은 경주에서 온 백모(44)씨가 2008년 11월4일부터 영업신고를 내고 가게를 운영하다 지난해 12월 가게를 처분하고 홀연히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갔으며 새주인은 노 전 대통령의 가까운 일가와 마을주민 1명이 공동으로 투자해 새롭게 가게 운영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25일 봉하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당초 이 빵집은 경주에서 온 백모(44)씨가 2008년 11월4일부터 운영하다 지난해 12월 가게를 처분하고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흥미있는 것은 이 빵집을 인수한 사람이 다름아닌 노 전 대통령의 매우 가까운 친척이라는 것이다.

 이 친척은 마을주민 1명과 공동으로 이 빵집을 인수했다.

 봉하빵집의 새 주인이 노 전 대통령의 친척으로 바뀐 탓인지 입소문은 ‘친노(親盧)’를 자칭하는 정치권 인사들 사이에서 먼저 퍼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여러차례 봉하마을을 찾아 옛 주인의 얼굴을 익히 아는 일부 방문객들 사이에서도 빵집 주인이 바뀐 사실에 대해 묻는 이들도 늘고 있다.

 특히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옛 빵집 주인이 가게를 정리하고 돌아가게 된 이유가 가장 큰 얘깃거리다.

 일부에서는 외지에서 온 옛 주인이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귀향 이후 날개돋친 듯 팔리던 봉하빵에 대해 주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견디지 못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실제 옛 주인은 토박이 주민들의 부담스러운 시선을 의식해 종전 수입금 가운데 상당액을 마을발전기금 명목으로 내놓기도 했다.

 또 다른 일부에서는 옛 주인이 향후 수지분석을 토대로 ‘빠질 때가 됐다’고 판단해 가게를 팔고 갔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옛 주인이 먼저 마을 주민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하면서 “빵가게를 팔겠으니 사라”고 제의했다는 뒷얘기 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처럼 각종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이 명물 빵집은 예전과 똑같은 ‘봉하마을 찰보리빵’ 상호와 변함없는 맛을 유지한채 이 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상품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빵집의 새 주인은 “장사가 잘 되느냐”는 방문객들의 질문에 “그런대로 벌이가 괜찮은 편”이라며 “맛은 옛 주인과 공장장이 직접 전수해 주고 갔기 때문에 똑같은 만큼 변함없이 애용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