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 반은 영도앞바다에, 나머진 일본 어머니 묘에” 유언
재일교포 차별에 항의하며 일본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복역하다 영주 귀국한 권희로씨가 26일 오전 6시50분께 전립선암으로 투병중이던 부산 동래구 봉생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재일교포 차별에 항의하며 일본에서 야쿠자를 총기로 살해한뒤 무기수로 복역하다 영주 귀국한 권희로씨가 26일 전립선암으로 투병중 별세했다. 부산 동래구 봉생병원 빈소에 마련된 영정모습.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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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권씨는 “한국인 차별을 고발하기 위해 사건을 일으켰다”며 일본 경찰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이후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권씨 귀국운동에 힘입어 1999년 ‘일본에 다시 입국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가석방돼 영주 귀국했다.
권씨는 열흘전 자신의 석방운동을 주도했던 부산 자비사의 박삼중 스님에게 “스님 덕분에 형무소에서 죽을 사람이 아버지 나라에서 편안하게 죽을 수 있게 됐다”면서 “시신을 화장해 유골의 반은 선친의 고향인 부산 영도 앞바다에 뿌려주고, 반은 시즈오카현 어머니 묘에 묻어달라”고 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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