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해군과도 인연

안중근 의사 해군과도 인연

입력 2010-03-26 00:00
수정 2010-03-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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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800t급 잠수함 ‘안중근함’ 운용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한민족의 기개를 세계만방에 떨친 안중근 의사의 정신이 우리 군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육군은 충남 계룡대의 육군본부 지휘부 회의실을 ‘안중근 장군실’로 명명해 안 의사와 관련한 각종 자료를 전시한 공간으로 바꿨으며 해군도 일찌감치 안 의사 이름을 딴 부대를 운용하고 있는 것이다.

☞ [사진] 안중근 의사, 그 분은 가셨지만…

 해군은 안 의사 의거 100주년인 작년 12월 1일 214급(1천800t급) 잠수함 3번함인 ‘안중근함’을 전력화했다.안 의사의 이름을 사용한 부대는 국군 중 해군이 유일하다.

 안중근함은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함명으로 사용한 최초의 사례이다.안 의사가 같은 독립운동가의 아들 손원일 제독이 창설한 해군과 깊은 인연을 맺은 셈이다.

 해군 관계자는 “안 의사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기상을 이어받기 위해 이미 10여년 전에 안 의사의 이름을 함명으로 결정했다”면서 “안중근함은 공기불요장치(AIP)를 탑재한 잠수함으로서 디젤 잠수함 중에서는 최고의 성능을 가진 함정”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안중근함에 새로 전입하는 장병은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방문해 안 의사의 투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있으며 ‘안중근의사숭모회’를 찾아 다양한 친선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병들은 지난 2월 설을 앞두고는 정성을 모아 안 의사의 종손녀(안 의사의 동생 안정근의 손녀)인 안기수 씨에게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안 의사의 조카인 안진생(안정근의 아들)씨는 1955년 해군 사관후보생 20기로 입대,해군 조함병과 장교로 복무하며 해군 함정 건조에 일익을 담당하고 1958년 대령으로 예편했다.그는 우리나라 조선공학 박사 1호이자 주콜롬비아 대사를 역임했다고 해군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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