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연구진,지진파형 분석결과 공개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의 침몰 원인은 북한과 중국이 주로 사용하는 탄두중량 200㎏급 중어뢰의 직접 타격에 의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이는 일반 어뢰와 달리 선체에 접촉하지 않고 배 아래 물속에서 폭발하면서 물기둥을 일으켜 선체를 동강내는 ‘버블제트’ 어뢰의 폭발이 침몰 원인일 수 있다는 가설을 뒤집는 것이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연구진은 16일 기상청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공개한 천안함 폭발 당시의 지진파형을 분석한 결과 버블제트 어뢰에 동반되는 전조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버블제트 어뢰라면 수중폭발음이 먼저 잡힌 뒤 간격을 두고 선체 울림이 일어나야 하는데 파형을 보면 폭발과 동시에 선체 길이 88m의 천안함이 가진 고유진동수인 8.54㎐의 공명 주파수가 1.1초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과는 천안함을 가격한 것이 수중에서 선체에 직접 부딪혀 폭발하는 직주어뢰나 기뢰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연구진은 또 지진파 에너지 분석을 통해 탄두의 폭발량을 추산한 결과 천안함을 가라앉힌 폭발의 위력은 TNT 206㎏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배명진 교수는 “기뢰의 탄두중량은 주로 50㎏ 전후이므로 천안함을 타격한 것은 중국이 개발한 200㎏급 중어뢰인 Yu-2일 가능성이 높다”며 “하루빨리 흔적을 찾아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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