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장난감 하나 없는 저소득가정 절반”

복지부 “장난감 하나 없는 저소득가정 절반”

입력 2010-04-29 00:00
수정 2010-04-2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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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가운데 아동용 책이 한 권도 없는 가정은 3분의 1,장난감이 하나도 없는 가정은 절반에 달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38개 시.군.구의 차상위계층 이하 저소득층 아동이 밀집한 취약지역에서 부모 1만381명을 대상으로 저소득 아동가구 생활실태 및 서비스 욕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결과 아동용 서적이 한 권도 없는 가정은 29.3%,장난감이 하나도 없는 가정은 55.8%에 이르고,영유아용 가구가 없다는 가정은 78.2%,자녀용 책상과 의자가 없다는 가정은 49.7%에 달했다.

 저소득 가정은 이처럼 기본적인 양육환경이 열악할 뿐 아니라 부모의 25%가 자녀양육 관련 조언이나 정보를 전혀 얻지 못하고 72.9%는 양육의 어려움을 경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부모는 주변 아동들에 대한 문제점으로 ‘방과 후 방치’를 37.5%로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문화활동 부족(28.4%),성적부진(10%),정서적 건강(8.2%),신체적 건강(4.7%) 순으로 들었다.

 이들 가정의 자녀 34.3%는 하루에 2시간 이상을 혼자 보내고 있었으며 11.4%의 아동은 4시간 이상을 홀로 지냈다.

 복지부는 이처럼 취약계층 아동의 문제가 심각해지자 올해 ‘드림스타트’ 시행 지역을 작년보다 25개 늘린 전국 100개 시.군.구로 확대하기로 했다.

 드림스타트 사업은 만 12세 이하 저소득 취약계층 아동과 부모에게 전문 사례관리사로 하여금 아동양육과 관련된 건강,보육,복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복지부는 그간 드림스타트 사업이 시행된 44개 지역의 아동 4천821명을 대상으로 사업효과를 분석한 결과 드림스타트가 아동의 정서와 행동,인지발달뿐 아니라 가족기능 회복에도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드림스타트 서비스를 3년간 받은 아동은 정서적 안정감이 75.5%로 미실시 지역 아동 71.3%보다 높았고 사회적 기술요인에서도 67.4%,64.4%,문제행동요인에서는 43.8%,45.6%의 차이를 각각 보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서비스를 오래 지원받은 아동일수록 안녕감과 협동심,책임감,자기통제 능력이 높고 우울과 불안,비행 수준은 낮았다”며 “가족 단위 서비스여서 부모와 자녀 간 유대관계도 개선되는 성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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