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노당원 명부 내주 확보키로

검찰, 민노당원 명부 내주 확보키로

입력 2010-04-30 00:00
수정 2010-04-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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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영장 제시…3일까지 협조 요구

 검찰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공노)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의 불법 정치활동 의혹과 관련해 30일 민주노동당에 당원 명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다음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유호근 부장검사)는 전교조와 전공노 조합원 280여명의 민노당 가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날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노당 당사로 수사관 2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오후 1시50분께 당사에 도착해 당 관계자에게 압수수색영장 사본을 건네주면서 3일까지 당원 명부 제출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민노당은 “영장 집행에 협조할 수 없다.이는 지방선거를 한달 앞두고 벌어진 정권의 명백한 야당탄압”이라며 당원 명부를 넘겨줄 의사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검찰과 경찰은 지난 2월 당원 명부 등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압수하려다 민노당 측이 한발 앞서 관련 자료를 옮기는 바람에 증거 확보에 애를 먹어왔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민노당에 가입한 교사와 공무원들의 불법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것일뿐 당원 전체 현황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물리력을 동원하는 대신 당의 자진 협조를 구했으며 불응할 경우 당의 반응을 봐가면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공노와 전교자 조합원 280여명이 정당 가입이 금지된 공무원의 신분으로 민노당에 입당해 당비를 납부하거나 불법으로 후원금을 낸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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