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의혹’ 박기준·한승철 내주초 소환

‘스폰서 의혹’ 박기준·한승철 내주초 소환

입력 2010-05-07 00:00
수정 2010-05-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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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스폰서 의혹’을 조사중인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성낙인)는 다음주 초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 등 검사장급 인사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진상규명위 산하 진상조사단은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들을 소환하는데 앞서 술접대 자리에 참석했던 평검사와 업주 등을 상대로 한 주변조사를 이번주에 일단락지을 방침이다.

 진상규명위 대변인인 하창우 변호사는 이날 대검찰청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현직 검사장에 대한 조사는 다음주 초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할 내용이 많아 (검사장급) 소환이 늦어졌다”며 “사전에 술접대 자리에 동석했던 검사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증거와 관련 진술을 확보한 다음 소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사단 일정에 맞춰 중요사안은 대질신문이 아니라도 내주부터 민간위원이 (조사에) 참가하고,대질이 실시될 때에도 민간위원이 직접 참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전날 서울고검과 부산고검에서 의혹을 폭로한 정모(53)씨에 대한 조사를 재개하고 현직 검사 5명과 접대업소 업주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전날까지 소환한 현직 검사는 총 31명이며 이날도 정씨와 검사 상대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현직 검사들에 대한 지금까지 조사는 진술조서나 진술서를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지만,접대 사실을 부인하는 일부 검사들은 이후 정씨와의 대질신문 때 영상녹화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직 검사들은 소환조사가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해 서면조사를 먼저 한 뒤 선별적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건설업자 정씨는 지난달 실명을 공개한 57명을 비롯해 전·현직 검사 100여명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검찰은 의혹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민간위원들이 참가한 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해 100여명을 전원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정씨는 조사 과정에서 당초 접대 대상자로 지목한 전·현직 검사 중 6명에 대해 착오로 잘못 기재했다고 밝히는 등 진술 일부를 번복하고 있으며,향응의 대가성은 없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고 진상규명위는 전했다.

 하 변호사는 하지만 “대가성이 없었다는 정씨의 진술을 전적으로 믿지 않기 때문에 대가성 여부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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