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박승정·김영학 교수팀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박승정·김영학 교수팀은 수술이 불가능한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3명을 혈관확장용 스텐트를 이용해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첫 성공 사례다.박승정(오른쪽)·김영학 교수팀이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스텐트 시술을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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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팀은 대퇴부 혈관을 따라 혈관확장용 풍선을 판막 부위에 밀어넣은 뒤 풍선을 부풀려 확보된 공간에 스텐트를 고정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시술에는 평균 1시간 정도가 소요됐으며, 수술 후 입원 기간도 3일가량으로 짧았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의료진은 “환자 3명은 수술 후 1개월이 지났지만 가슴을 절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통증이나 운동장애 등의 부작용도 전혀 없다.”면서 “이들 외에 이 방법으로 치료받은 1명은 그물망이 확장되지 않아 기존 판막치환술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승정 교수는 “시술 후 심장초음파 등 정밀검사 결과 대동맥판막 협착은 완전히 좋아졌으며, 증상도 빠른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 환자가 수술을 꺼리는 경향이 강한데, 스텐트시술이 성공해 고령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10-05-2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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