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상…열대야 많고 장마 길었다

7월 기상…열대야 많고 장마 길었다

입력 2010-07-30 00:00
수정 2010-07-30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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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막바지 들어 사실상 장마가 끝나면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7월 한 달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0.8도 높았고,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늘어난 가운데 특히 장마 기간이 평균치보다 열흘 가량 길었던 남부와 제주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기온·강수량 평년치 웃돌아=이달 1~28일 평균 기온과 강수량 모두 평년치를 웃돌았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의 평균 기온은 25.1도로 평년(24.3도)보다 0.8도 높았다.

 낮 평균 최고기온은 정읍 31.2도,대구·전주 31.1도,청주 30.8도,서울 29.1도 등으로 29.3도를 기록해 역시 평년보다 0.7도 높았다.

 이 기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262mm로 평년(244mm)보다 18mm 더 내렸다.

 서울 238mm,수원 203mm,충주 112mm 등 중부지방에서는 평년보다 60~100mm 정도 덜 내렸지만 남해(507mm),여수(467mm),순천(418mm) 등 남해안을 중심으로 호우가 쏟아졌다.

 ◇장마 열흘 길어=기상청이 장마의 시작과 끝을 대외적으로 예보하지 않기로 했지만,내부적으로는 지난 28일 장마가 종료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올해 장마는 제주도가 지난달 17일,남부와 중부는 각각 지난달 18일과 26일 시작됐다.

 따라서 제주도와 남부의 장마 기간은 각각 42일과 41일로 평년의 32일과 33일보다 열흘 가량 길었다.

 장마 기간 제주도에는 504.2mm의 비가 내려 평년치(397.7mm)를 크게 웃돌았고,남부지방도 평년치(330.9mm)보다 10mm가량 많은 340mm의 비가 왔다.

 다만,중부지방의 장마 기간 강수량은 229.2mm로 평년치(340.5mm)에 100mm 이상 못 미쳤다.

 ◇잠 못 드는 열대야,평균치보다 44% 증가=올 여름에는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가 지난 10년 평균치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전국 72개 주요 관측지점에서 1일부터 25일까지 측정한 올해 열대야 평균 일수는 1.97회로 2000~2009년 같은 기간의 평균 1.37회보다 4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귀포가 9회로 가장 많았고,포항·전주·고창·고산이 7회,부산·청주 6회,서울 3회로 집계됐다.

 특히 서귀포에서는 16일부터 23일까지 8일 연속,광주·고산(17~23일)과 포항(19~25일)은 7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첫 열대야는 지난 1일 수원,전주,광주,정읍,고창,구미에서 기록됐고 16일 이후 전국 각지로 확대됐다.

 지난 22일 강릉에서 기록한 28.2도는 밤 최저기온 중 가장 높았고,21일 강릉과 제주의 27.9도,27.5도가 그다음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영동지방의 무더위와 열대야가 특히 심했던 것은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나서 덥고 습한 남서풍이 불면서 지형의 영향까지 받아 기온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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