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감금·폭행’ 불법운영 기도원 적발

‘장애인 감금·폭행’ 불법운영 기도원 적발

입력 2010-08-09 00:00
수정 2010-08-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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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파주에 있는 한 기도원이 불법으로 장애인을 수용하고 일부를 감금하거나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해온 사실이 드러나 관련 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9일 파주경찰서와 파주시에 따르면 파주 법원읍에서 1987년부터 운영된 이 기도원은 정식 신고를 하지 않고 정신지체자와 알코올중독자 등 120여명을 수용해왔다.

 원생들은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로 보호자들이 한달에 20만~30만원의 관리금을 내고 기도원에 맡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도원 원장 A씨는 일부 판단력이 떨어지는 원생들이 방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외부에서 자물쇠를 채우는 등 상습적으로 감금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또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들을 원생들에게 식사로 제공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와 미신고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한 혐의(사회복지사업법 위반)도 받고 있다.

 입소자 중 상대적으로 정신 능력이 나은 사람을 관리요원으로 정해 원생들을 관리했는데,관리요원들은 지시대로 따르지 않는 원생들을 손이나 발로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행)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시설 내에서의 성폭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파주시는 입소자들의 보호자에게 통보해 이들을 귀가 조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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