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진요2’ 카페까지…식지 않는 ‘타블로 논란’

‘타진요2’ 카페까지…식지 않는 ‘타블로 논란’

입력 2010-10-14 00:00
수정 2010-10-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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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가수 타블로(30ㆍ본명 이선웅)의 학력이 사실이라고 발표했지만 논란이 가라앉기는커녕 오히려 확산하고 있다.

타블로가 학력을 위조했다고 끈질기게 주장하는 인터넷 카페와 타블로를 옹호하는 카페가 서로 공방전을 벌이는 가운데 관련 커뮤니티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 극한대립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2일 네이버는 “타진요 매니저로 활동해온 아이디 ‘whatbecomes’가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로 아이디를 만들어 카페에서 활동하다 매니저를 승계받은 것이 확인됐다”며 타진요 카페에 접근제한 조치를 취했다.

올해 5월 생겨난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는 타블로의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 학력에 의혹을 제기한 대표적인 카페로 이달 초까지 18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접근제한 조치가 내려지자 타진요 회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급기야 이날 이름과 구성이 같은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2’ 카페를 만들었다.

14일 오전 현재 이 카페의 회원 수는 2만명을 넘어섰다.

새 카페 게시판에는 “네이버의 조치는 위법 행위다”, “누리꾼에 대한 도전이다” 등 네이버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타블로와 일부 누리꾼 사이의 논쟁이 고소, 고발전으로 치닫자 다른 누리꾼들은 ‘whatbecomes’를 쓰는 ‘타진요’ 카페의 전 운영진 김모(57)씨를 비판하는 카페를 만들었다.

이달 2일에 생긴 ‘왓비컴즈와 악플러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왓진요)’라는 이 카페는 13일까지 회원 수가 1만8천여명을 넘어섰으며, 일부 누리꾼들은 김씨의 인터넷상 행적을 추적해 신상을 공개했다.

경찰이 지난 8일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성적증명서와 출입국 기록 등을 검토해 타블로가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지만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것이다.

심지어 타블로를 비판한 또 다른 인터넷 카페 ‘상식이 진리인 세상(상진세)’과 타진요 카페 게시판에는 ‘협박 쪽지를 받았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논란은 타블로와 누리꾼 사이의 대립을 넘어 누리꾼 간 상호 비방전으로 번지고 있다.

타진요와 상진세 등 반(反) 타블로 카페에서는 ‘미국 사설탐정을 고용해야 한다’, ‘FBI에 수사를 의뢰하자’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타진요’ 전 운영자 김모씨를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11일부터 타블로가 고소한 카페 회원 일부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어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타블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 중 일부는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로 카페에서 활동한 점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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