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 관광버스 사고 1명 사망·39명 중경상
긴급제동시설과 안전벨트 착용이 대형 참사를 막았다.사고 버스는 다행히 도로 옆 긴급제동시설로 진입, 속도가 줄어들면서 대형 참사를 피했다. 긴급제동시설이 없었다면 사고 버스는 가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계곡으로 추락하거나 중앙선을 넘어가 맞은편 축대벽을 들이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또 탑승객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착용한 것도 큰 사고를 막는 데 도움이 됐다. 승객들은 “미시령 터널을 빠져나와 고갯길을 내려가는데 타는 냄새가 심하게 난 뒤 차량이 뒤뚱거리다 제동시설을 들이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관광버스가 내리막 구간에서 브레이크 파열 등 제동장치 이상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가 난 지점은 지난 2007년 3월에도 버스가 주차 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승용차가 10m 높이의 계곡으로 떨어져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10-10-27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