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의심 60대, 아내와 이웃집 초등생까지 살해

불륜의심 60대, 아내와 이웃집 초등생까지 살해

입력 2010-10-29 00:00
수정 2010-10-29 16: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숨진 초등생은 아내와 불륜 의심한 남성의 아들

 지난 26일 집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초등생은 이웃집 60대 남성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아내와의 불륜관계를 의심해오던 이웃집 남성의 아들을 살해하고 자신의 아내까지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서모(60)씨는 지난 26일 오후 8시께 광주 남구 자신의 집에서 아내 조모(61)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

 서씨는 곧바로 앞집 2층 문이 열려 있는 박모(54)씨의 집에 들어가 혼자 방에서 게임 중이던 박씨의 아들(11)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그는 이어 집으로 돌아와 이미 숨져 있던 아내의 입에 준비한 농약을 강제로 집어넣고 자신도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했다.

 같은 날 오후 9시께 함께 쓰러져 있는 서씨 부부를 아들(29)이 발견,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조씨는 이미 숨진 상태고 서씨는 중태에 빠졌다.

 숨진 초등생은 장례식장에서 돌아온 박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서씨의 집에서는 서씨가 아내와 박씨의 불륜을 의심해 박씨를 살해하려 했지만 못하고 대신 박씨의 아들을 살해했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 내용과 두 집에서 발견된 혈흔이 서씨의 것으로 일치하는 점 등을 토대로 서씨가 아내와 초등생을 살해하고,아내는 동반자살로 위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서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음에 따라 치료 결과를 지켜보고 신병을 처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