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하숙집 주인이 대학에 1억 쾌척

25년 하숙집 주인이 대학에 1억 쾌척

입력 2010-11-04 00:00
수정 2010-11-0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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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필금씨 고대에 발전기금 전달

고려대 인근에서 25년간 하숙을 치면서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에게 넉넉한 인심을 베푼 하숙집 아주머니가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면서 고려대에 1억원을 쾌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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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고려대 인근에 위치한 하숙집에서 저녁준비를 마친 최필금(54·여·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씨가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고려대 인근에 위치한 하숙집에서 저녁준비를 마친 최필금(54·여·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씨가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려대는 3일 오전 10시 본관 총장실에서 ‘하숙집 아주머니’ 최필금(54)씨가 고려대에 발전기금으로 써달라며 1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남 밀양이 고향인 최씨는 30살 때부터 고려대 인근에서 방 7개짜리 건물을 세내 학생 10명을 하숙치며 고대생들과 인연을 맺었다. 최씨는 하숙집 건물세를 내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생들 보살피는 일을 계속 하고 싶어 빚을 내 건물을 지어 자신의 하숙집을 차렸다. 최씨는 아직도 갚아야 할 빚이 남아있지만, 매달 30만원씩을 모아 고려대 학생들을 위해 내놓았다.

고려대는 기부한 돈을 일반 발전기금과 운초우선교육관 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교내 운초우선교육관 308호를 ‘유정 최필금 강의실’로 명명, 현판까지 걸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0-11-0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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