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찜질방, 피난민에 무료숙식 제공 ’훈훈’

인천 찜질방, 피난민에 무료숙식 제공 ’훈훈’

입력 2010-11-28 00:00
수정 2010-11-28 11: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연평도 포격 사태와 관련해 피난민 임시 숙소로 지정된 인천의 한 찜질방이 주민들에게 무료 숙식을 제공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따뜻한 이웃사랑을 감동깊게 느끼게하고 있다.

 28일 ㈜인스파월드에 따르면 이 회사 서기숙(50.여) 대표는 지난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소식을 접하고 주민들이 임시로 머물 곳이 필요하겠다고 판단,인천시에 무료 숙식 제공을 제안했다.
이미지 확대
28일 오전 임시숙소인 인천시 중구 신흥동 대형 찜질방 인스파월드에서 연평도 피난민들이 식사 배식을 받기위해 길게 줄서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전 임시숙소인 인천시 중구 신흥동 대형 찜질방 인스파월드에서 연평도 피난민들이 식사 배식을 받기위해 길게 줄서고 있다.
연합뉴스


 인스파월드가 임시 숙소로 정해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23일부터 27일까지 배를 타고 연평도를 빠져 나온 주민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이날 현재 1천여명이 이곳에서 머물고 있다.

 인천시 중구 신흥동에 있는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인스파월드는 찜질방과 해수탕,워터파크,피트니스센터,수영장,실내 골프장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대 5천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다.

 연평도 주민과 그 가족에 한해 무료 입장이 가능하고,주민에게는 1일 3끼의 식사와 숙박(1박 7천500원)이 무료 제공된다.찜질방과 해수탕 이용도 무료다.

 회사 관계자는 1일 2천~4천명의 유료 고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겨울철(12~2월) 성수기를 앞두고 있지만 혹시 연평도 주민에게 피해를 줄까봐 이용객을 되돌려 보내는 경우가 잦다고 설명했다.

 30~40명에 불과한 직원들은 휴일도 잊은 채 2교대로 밤낮없이 근무하며 피난민들을 돌보고 있다.

 인스파월드 관계자는 “처음에는 기껏해야 100명 안팎의 주민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주민이 찾아와 놀랐다”면서 “연평도 주민들이 이곳에 머무는 동안 쾌적한 환경과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