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정규직화안 합의없인 파업지속”

현대차 비정규직 “정규직화안 합의없인 파업지속”

입력 2010-11-28 00:00
수정 2010-11-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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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 지회장은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벌이고 있는 공장점거파업과 관련해 “정규직화를 전제로 조합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성과있는 정규직화 안을 제시한다면 농성(파업) 중단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지회장은 28일 점거파업중인 울산1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규직화에 대한 성과있는 합의없이 농성을 풀지 않는다는 입장 아래 금속노조와 현대차 노조에 지지와 엄호,연대의사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회장은 “현대차와 불법파견 정규직화 교섭을 열기위한 과정으로 특별교섭에 참여한다”며 “하지만 정규직화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이 형식적인 대화 정도로 조합원과 국민들을 기만한다면 우리는 울산2공장을 비롯해 파업투쟁을 더욱 강화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회장은 이어 “회사가 이후 대화와 교섭을 거부한다면 현대차 정규직 조합원들도 금속노조의 결정에 따라 연대파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노조는 주말 현대차 정규직,비정규직 노조와 금속노조 3자 노조대표가 마련한 중재안에는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3자 노조대표는 점거파업 농성자 500여명에 대한 고용보장,비정규직 노조 지도부의 사내 신변 보장,불법파견 교섭대책,고소고발,손배소 철회 등을 논의한다고 결정했었다.

 그러나 현재 현대차는 비정규직 노조가 불법 공장점거파업을 중단하면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어 서로가 계속 평행선을 긋는 등 사태는 장기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현대차 정규직 노조는 비정규직 노조 회견후 곧바로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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