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구제역 음성판정…방역당국 안도

대구 구제역 음성판정…방역당국 안도

입력 2010-12-06 00:00
수정 2010-12-0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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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광역시에서 접수된 구제역 의심신고가 음성으로 판정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6일 “대구 북구 연경동 한우농가의 구제역 의심신고는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동 구제역의 인근 지역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방역 당국은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하지만 지난 5일 안동을 벗어난 경북 예천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한데 이어 경북 청도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안동 구제역이 방역망을 뚫고 인근 지역으로 넘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천 한우농가는 초기 구제역 발생지로부터 남서쪽으로 21km나 떨어진 ‘관리(20km 이내) 바깥 지역’인데다, 청도 한우농가는 초기 발생지로부터 무려 112km나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앞서 경북 영주 2곳에서 접수된 의심신고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지금까지 구제역 의심신고는 모두 40건이 접수돼 30건은 구제역으로, 대구.청송.영주 지역을 포함한 9건은 음성으로 판정됐고, 청도 1건은 검사중이다.

정부 당국과 지자체는 이번 구제역이 안동.예천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역간 경계지역에 대한 ‘차단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 당국은 안동 52곳, 안동 외곽 115곳, 강원 8곳, 충북 10곳, 충남 6곳, 경남 24곳, 전북 25곳, 전남 27곳, 대구 2곳, 울산 7곳 등 전국적으로 276곳에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199개 농가의 가축 7만601두가 살처분.매몰됐다. 특히 구제역이 아닌 영주 농가 2곳의 한우 141두도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됐다.

비록 영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이번 구제역 사태로 국내 대표적 한우벨트인 ‘강원 횡성-경북 영주.안동’의 축산업은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됐다.

이로 인해 국내 한우의 출하량(두)과 경락가격(1kg)도 지난 11월에는 평균 979두, 1만4천375원에서 1천374두 1만4천227원(12월2일), 1천172두 1만3천849원(12월3일)으로 떨어졌다.

돼지(1kg) 역시 7천396두 3천963원(11월 평균)에서 7천299두 4천10원(12월2일), 6천316두 4천4원(12월3일)으로 하락세다.

소비자 가격(500g)가 역시 한우(1등급 등심)는 3만6천335원(11월 평균)→3만3천525원(12월2일)→3만2천982원(12월3일)으로 낮아졌고, 돼지(삼겹살)는 8천311원(11월 평균)→7천951원(12월2일)→7천920원(12월3일)으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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