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이상 저온,집중 호우 등 기상 이변으로 지난해 내내 시달린 한반도가 새해 초반에도 열흘 넘게 이어지는 한파와 해안지방 ‘눈폭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작년 12월24일부터 이날까지 13일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에 머무르는 한파가 이어지면서 겨울철 전형적인 특성인 ‘삼한사온(三寒四溫)’이 실종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전라 서해안과 경상 동해안에는 역대 기록을 갈아치울 만큼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북극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지면서 매우 차가운 공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와 우리나라에 한파와 폭설을 몰고 왔다고 설명하지만 지구 온난화와 연관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삼한사온 실종…해안지방엔 폭설
‘3일간 춥고 4일간 따뜻한 날씨’가 대체로 반복된다는 겨울철 날씨의 전형성인 ‘삼한사온’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추위가 누그러지지 않고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작년 12월24일 영하 15.1도로 뚝 떨어진 이후 4일까지 12일째 평년 기온보다 낮은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작년 12월24일의 기온은 1980년 12월29일(영하 16.2도) 이래 12월 기온으로는 30년 만에 가장 낮았다.
5일 영하 3.5도를 기록한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소한(小寒)인 6일과 7일 각각 영하 12도와 영하 13도로 떨어지고 다음주 초까지는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서 해안지방에는 폭설로 도심 교통이 마비되는 등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지난달 29일 밤부터 서해안에서 시작된 눈은 그치다 내리기를 반복해 1일까지 적설량이 고창 39.2㎝ 등 전라 서해안을 중심으로 40cm 안팎까지 쌓였다.
지난 3일부터는 경상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최심신적설(새로 와서 쌓인 눈의 두께)’이 포항 28.7cm,울산 12.5cm로 이들 지역의 기상관측 이래 역대 1위,2위를 각각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5km 상공에 영하 30도 안팎의 찬 공기가 머문 가운데 동해안의 해수면 온도가 13~15도로 상하층의 큰 온도차로 인해 대기가 불안정해져 눈구름대가 만들어졌다”며 “북동풍이 강해져 눈구름대가 동해 해안지방으로 이동해 영하의 기온 속에서 폭설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북극 한기 남하 탓…온난화 영향에는 이견
강추위가 거듭되고 폭설이 내리는 것은 북극 지방의 기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북극의 기온이 오르면 한랭한 공기가 남쪽으로 밀려 내려오게 된다.
작년 11월16일 이후 극지 기온이 올라가면서 북극진동(북반구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주기적으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 ‘음’을 기록해 회전력이 약해졌다.
원래 북극의 차가운 기운과 북반구 중저위도의 따뜻한 기운이 대치하는 가운데 북극의 기온이 차가울수록 상공의 공기 회전이 빨라져 한기가 회전 소용돌이 속에 갇히면서 북반구 지역으로 내려올 수 없다.
그러나 최근에는 북극의 공기 회전력이 약해지면서 회오리에서 빠져나온 찬 공기가 북반구 중위도로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극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지면서 매우 차가운 공기가 중위도까지 남하해 우리나라에 한파와 폭설을 몰고 왔다”고 설명했다.
지구 온난화가 단순히 기온이 높아지는 것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기온의 상승이 날씨의 변동폭도 키운다는 점에서 보면 이번 한파와 폭설이 온난화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홍수,가뭄,폭염 등 극한 현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급작스럽게 변하는 날씨의 연장 선상에서 이번 추위와 폭설을 이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극 지역의 기온 상승과 온난화와 관련한 연구 결과가 아직 없어 북극 한기의 남하를 온난화의 결과라고 단정 짓기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극 대기 소용돌이 약화를 불러온 북극지역 기온 상승의 원인을 온난화라고 증명할 만한 연구 결과가 아직 없다”며 “자연 변동성의 일환으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작년 12월24일부터 이날까지 13일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에 머무르는 한파가 이어지면서 겨울철 전형적인 특성인 ‘삼한사온(三寒四溫)’이 실종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전라 서해안과 경상 동해안에는 역대 기록을 갈아치울 만큼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북극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지면서 매우 차가운 공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와 우리나라에 한파와 폭설을 몰고 왔다고 설명하지만 지구 온난화와 연관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삼한사온 실종…해안지방엔 폭설
‘3일간 춥고 4일간 따뜻한 날씨’가 대체로 반복된다는 겨울철 날씨의 전형성인 ‘삼한사온’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추위가 누그러지지 않고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작년 12월24일 영하 15.1도로 뚝 떨어진 이후 4일까지 12일째 평년 기온보다 낮은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작년 12월24일의 기온은 1980년 12월29일(영하 16.2도) 이래 12월 기온으로는 30년 만에 가장 낮았다.
5일 영하 3.5도를 기록한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소한(小寒)인 6일과 7일 각각 영하 12도와 영하 13도로 떨어지고 다음주 초까지는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서 해안지방에는 폭설로 도심 교통이 마비되는 등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지난달 29일 밤부터 서해안에서 시작된 눈은 그치다 내리기를 반복해 1일까지 적설량이 고창 39.2㎝ 등 전라 서해안을 중심으로 40cm 안팎까지 쌓였다.
지난 3일부터는 경상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최심신적설(새로 와서 쌓인 눈의 두께)’이 포항 28.7cm,울산 12.5cm로 이들 지역의 기상관측 이래 역대 1위,2위를 각각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5km 상공에 영하 30도 안팎의 찬 공기가 머문 가운데 동해안의 해수면 온도가 13~15도로 상하층의 큰 온도차로 인해 대기가 불안정해져 눈구름대가 만들어졌다”며 “북동풍이 강해져 눈구름대가 동해 해안지방으로 이동해 영하의 기온 속에서 폭설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북극 한기 남하 탓…온난화 영향에는 이견
강추위가 거듭되고 폭설이 내리는 것은 북극 지방의 기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북극의 기온이 오르면 한랭한 공기가 남쪽으로 밀려 내려오게 된다.
작년 11월16일 이후 극지 기온이 올라가면서 북극진동(북반구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주기적으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 ‘음’을 기록해 회전력이 약해졌다.
원래 북극의 차가운 기운과 북반구 중저위도의 따뜻한 기운이 대치하는 가운데 북극의 기온이 차가울수록 상공의 공기 회전이 빨라져 한기가 회전 소용돌이 속에 갇히면서 북반구 지역으로 내려올 수 없다.
그러나 최근에는 북극의 공기 회전력이 약해지면서 회오리에서 빠져나온 찬 공기가 북반구 중위도로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극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지면서 매우 차가운 공기가 중위도까지 남하해 우리나라에 한파와 폭설을 몰고 왔다”고 설명했다.
지구 온난화가 단순히 기온이 높아지는 것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기온의 상승이 날씨의 변동폭도 키운다는 점에서 보면 이번 한파와 폭설이 온난화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홍수,가뭄,폭염 등 극한 현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급작스럽게 변하는 날씨의 연장 선상에서 이번 추위와 폭설을 이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극 지역의 기온 상승과 온난화와 관련한 연구 결과가 아직 없어 북극 한기의 남하를 온난화의 결과라고 단정 짓기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극 대기 소용돌이 약화를 불러온 북극지역 기온 상승의 원인을 온난화라고 증명할 만한 연구 결과가 아직 없다”며 “자연 변동성의 일환으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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