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확산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 춘천시 서면 들녘에 최근 독수리가 무리를 지어 날아들고 있다.
20일 조류 전문가 등에 따르면 겨울철을 맞아 몽골에서 남하한 30여 마리 독수리들이 최근 춘천 서면 들녘에서 먹이를 찾기 위해 배회하는 모습이 잇따라 목격되고 있다.
최근 혹한의 날씨에다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도 줄면서 먹잇감을 찾기 힘들어진 독수리 수십마리가 떼를 지어 민가나 도로 인근까지 내려앉고 있는 것이다.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천연기념물 243호 독수리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경기 파주를 비롯해 이웃한 강원 철원군,양구군에 무리를 이뤄 겨울철마다 도래하고 있다.
중국 북부와 몽골,시베리아에서 살다가 10월이 되면 한반도로 남하해 겨울을 나고 이듬해 2∼3월 고향으로 돌아가는 독수리는 혹한기에는 탈진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배고픔 때문에 감염된 동물의 사체를 먹을 경우 폐사할 수도 있다.
실제로 매년 수백마리의 독수리가 겨울을 나는 파주 임진강변에서는 지난해 12월 55마리가 탈진한 채 발견돼 이중 39마리가 폐사됐다.
농약이 묻은 볍씨를 먹고 죽은 동물 사체를 독수리가 다시 먹고 폐사한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조류 전문가 조성원(60.춘천)씨는 “짐승의 사체를 먹어 ‘초원의 청소부’라 불리는 독수리는 최근 구제역과 AI의 여파로 먹잇감이 부족해지자 춘천지역까지 남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처럼 많은 독수리가 떼지어 춘천을 찾은 것은 5년여만에 처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일 조류 전문가 등에 따르면 겨울철을 맞아 몽골에서 남하한 30여 마리 독수리들이 최근 춘천 서면 들녘에서 먹이를 찾기 위해 배회하는 모습이 잇따라 목격되고 있다.
최근 혹한의 날씨에다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도 줄면서 먹잇감을 찾기 힘들어진 독수리 수십마리가 떼를 지어 민가나 도로 인근까지 내려앉고 있는 것이다.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천연기념물 243호 독수리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경기 파주를 비롯해 이웃한 강원 철원군,양구군에 무리를 이뤄 겨울철마다 도래하고 있다.
중국 북부와 몽골,시베리아에서 살다가 10월이 되면 한반도로 남하해 겨울을 나고 이듬해 2∼3월 고향으로 돌아가는 독수리는 혹한기에는 탈진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배고픔 때문에 감염된 동물의 사체를 먹을 경우 폐사할 수도 있다.
실제로 매년 수백마리의 독수리가 겨울을 나는 파주 임진강변에서는 지난해 12월 55마리가 탈진한 채 발견돼 이중 39마리가 폐사됐다.
농약이 묻은 볍씨를 먹고 죽은 동물 사체를 독수리가 다시 먹고 폐사한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조류 전문가 조성원(60.춘천)씨는 “짐승의 사체를 먹어 ‘초원의 청소부’라 불리는 독수리는 최근 구제역과 AI의 여파로 먹잇감이 부족해지자 춘천지역까지 남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처럼 많은 독수리가 떼지어 춘천을 찾은 것은 5년여만에 처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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