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해경, 생포 해적 수사본부 설치

부산지검·해경, 생포 해적 수사본부 설치

입력 2011-01-27 00:00
수정 2011-01-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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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은 27일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가 우리 군에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 5명에 대한 수사를 맡을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이들 해적을 국내로 압송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삼호주얼리호의 선사와 석해균 선장의 주소지인 부산에서 사법처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부산지검은 이에 따라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해적 압송이 확정되는대로 대테러 등을 전담하는 공안부를 주력으로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경찰의 초기조사 단계부터 진두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부장은 정점식 2차장 검사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이들 해적이 해경에 인계되는 순간부터 국내 형사소송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48시간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고, 해적들의 신원확인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을 감안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 있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도 이날 김충규 청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4개반의 베테랑 형사 50여명으로 구성된 해적수사 특별수사본부를 설치, 본격적인 수사준비에 들어갔다.

수사본부장을 맡은 김 청장은 부산지방경찰청 형사ㆍ수사과장을 지낸 수사통으로 정평이 나있다. 김 청장은 1999년 탈옥수 신창원 검거사건과 2000년 연쇄살인범 정두영 검거 사건 당시 주무 계장으로 수사를 지휘했었다.

수사를 담당할 팀장들도 1996년 한국인 선원 등 11명이 희생된 ‘페스카마호 선상살인사건’, 1999년 ‘텐유호’ 실종사건 등을 다룬 경험이 있는 베테랑 형사들이다.

김 청장은 “해적의 신병을 인수함과 동시에 신속하고 면밀한 수사를 펼쳐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낱낱이 밝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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