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 한국인 선원 7명 내일 귀국길

삼호 한국인 선원 7명 내일 귀국길

입력 2011-01-31 00:00
수정 2011-01-31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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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 구출된 삼호주얼리호의 오만 무스카트항 입항이 허가돼 한국인 선원 7명이 내달 1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또 ‘아덴만 여명작전’ 중 사살된 해적의 시신 8구는 소말리아 정부가 인수키로 했다.

정부 신속대응팀 신맹호 대변인은 30일(이하 현지시각) 주오만 한국대사관에서 “오만 항만당국이 오늘 오후 삼호주얼리호의 입항을 허가했다”며 “이에 따라 삼호주얼리호는 31일 중 무스카트항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선원들은 배가 부두에 접안하면 건강검진을 받고 업무 인수인계 작업 등을 마친 뒤 배에서 내려 무스카트에서 하루 머물고 내달 1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선사인 삼호해운은 현재 무스카트항 외항에 머물고 있는 삼호주얼리호가 31일 오후 1시께 부두에 접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호주얼리호는 조향장치 등이 고장나 청해부대 최영함의 호위 아래 입항한다.

삼호해운 조용우 인사팀장은 “한국인 선원 7명 전원이 귀국을 희망했다”며 “선원들이 설을 가족들과 함께 지낼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호주얼리호 냉동실에 안치된 해적의 시신 8구는 소말리아 정부에 인도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신 대변인은 “소말리아 대사관이 원칙적으로 시신을 인수하겠다고 통보해왔다”며 “시신을 연고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시신의 신원파악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삼호주얼리호가 입항 뒤 3∼4일 안에 선박 수리를 위해 두바이항으로 출항할 예정인 점을 감안할 때 소말리아 당국의 시신 인도가 이 기간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호주얼리호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떠나 스리랑카로 향하던 중 지난 14일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21일 청해부대의 구출작전에 의해 풀려났다.

이 과정에서 생포된 해적 5명은 UAE 왕실에서 제공한 특별기를 이용해 30일 한국으로 압송돼 구속됐다.

구출작전을 펼친 청해부대 최영함은 삼호주얼리호가 무스카트항 부두에 접안할 때까지 호송 임무를 마치고 군수품을 적재한 뒤 작전 해역에 재투입될 예정이다.

무스카트<오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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