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호흡곤란 석 선장..좋아질 것”

아주대병원 “호흡곤란 석 선장..좋아질 것”

입력 2011-02-04 00:00
수정 2011-02-0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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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말리아 해적이 쏜 총탄에 맞아 쓰러진 뒤 13일만인 지난 3일 처음으로 의식을 회복했던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이 4일 새벽 호흡곤란을 증세를 보이자 아주대병원이 깜짝 놀랐다.

 전날 석 선장에게서 떼어냈던 인공호흡기와 호흡관(기관 튜브)을 19시간 만에 다시 부착한 아주대병원은 이날 오전 11시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석 선장의 상태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다음은 유희석 병원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석 선장의 상태는.

 △오늘 새벽 2시 30분부터 급성 호흡부전증 증세를 보여 3시 20분께 기관튜브(호흡관)를 재삽관하고 인공호흡기로 치료를 하고 있다.

 --호흡관을 다시 삽입했는데.

 △외상외과팀과 마취통증과 의료진이 밤새 지키고 있다 급성 호흡부전증이 생기는 걸 보고 상태가 악화한다고 판단해 호흡관을 다시 삽관했다.이후 안정적으로 가고 있다.

 --호흡관 제거 전보다 악화됐나.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경미한 폐렴이 생긴 것이 나빠진 상황이다.빈혈이 약간 있는 것 빼고는 모든 활력 수치가 정상범위다.

 --호흡관 제거가 너무 일렀던 것 아닌가.

 △호흡곤란은 다발성 외상환자에게 흔히 일어날 수 있다.패혈증과 DIC(범발성 혈액응고이상)가 호전되고 폐부종도 거의 없어져 가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자가호흡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호흡관을 제거했는데 갑자기 호흡곤란이 온 거다.

 --악화가능성이 큰가.

 △항상 있지만,지금으로서는 좋아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호흡관 제거는 언제 또 가능한가.

 △석 선장의 몸이 못 견딘다는 것을 오늘 아침 확인해서 단기간에 튜브(호흡관) 제거는 쉽지 않다.

 --앞으로의 수술일정은 연기하는가.

 △이르면 내주부터 하려던 정형외과 수술은 2∼3주 연기될 수 있다.내주부터 한다는 것은 어제 시점이고 지금은 약간 변수가 생겼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수술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튜브 삽관 상태에서 심폐기능,장기기능을 확인 후 정형외과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뇌CT 촬영도 연기했다.

 --석 선장은 지금 어떤 치료를 받나.

 △약물치료와 폐렴 치료를 위해 석 선장을 다시 무의식상태로 돌려놨다.의식이 있는 상태에서는 인공호흡치료를 못 하기 때문이다.중환자실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다 하겠다.

 --의식은 많이 찾았나.

 △호흡관을 떼고 나서 18시간 동안 가족과 즐겁게 면회도 하고 의료진과는 농담도 했다.이국종 교수가 해군마크를 보여줬더니 석 선장이 “나도 해군이다”라고 말했다.기억을 많이 되찾았다.정상인과 같은 뇌기능 상태라고 추정한다.

 --브리핑은 계속하나.

 △석 선장은 이제 인공호흡기를 유지하면서 하는 장기적인 치료에 들어갔다.며칠씩 상태를 봐가며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매일 하는) 단기적인 브리핑은 의미 없다.상황을 봐가면서 브리핑을 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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