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2010년 전세계 사형제 운영 현황 발표

앰네스티 2010년 전세계 사형제 운영 현황 발표

입력 2011-03-29 00:00
수정 2011-03-2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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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건… 전년보다 187건 ↓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최소 527건의 사형이 집행(2009년 714건)됐고 사형제를 두고 있는 58개국 가운데 실제 사형을 집행한 국가는 23개국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990년대 평균 40여개국이었던 사형집행국 수도 2000년대 들어 평균 30여개국, 최근 5년 동안은 평균 23개국으로 줄었다. 우리나라와 달리 북한은 전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은 사형집행을 한 나라로 분석돼 대조를 이뤘다.

●한국 14년째 사형집행 ‘0’

국제앰네스티는 28일 서울 정동 사랑의 열매회관에서 ‘2010 사형선고와 사형집행: 연례사형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형제를 폐지한 국가는 139개국으로 전 세계 국가 중 3분의2가 넘고,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는 58개국 중에서도 실제로 사형을 집행한 국가는 23개국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4년째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 사형 폐지국’으로 분류된 우리나라에는 확정 판결을 받은 사형수가 61명에 이르고, 현재 2명이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北 최소 60명… 세번째로 많아

또 전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은 사형집행 건수를 기록한 북한은 지난해 최소 60명을 사형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북한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전히 공개처형이 이뤄지고 있다. 사형집행 건수 1위에 오른 중국은 수천명이 사형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국 정부가 사형에 관한 모든 사항을 국가 기밀로 취급하고 있어 공개되지 않았다. 김희진 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국장은 “중국에서 사형집행된 사람의 수는 나머지 국가들의 모든 사형집행 수를 합친 것보다도 많다.”고 밝혔다.

앰네스티의 이번 보고서에는 2010년 사형을 집행한 국가의 수는 23개국으로 2009년 19개국에 비해 4개국 늘어났고, 몇년 동안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던 6개 국가가 2010년 다시 사형집행을 재개하는 ‘특징’도 담겨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1-03-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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