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고거래 ‘사기왕’ 붙잡혀

인터넷 중고거래 ‘사기왕’ 붙잡혀

입력 2011-03-30 00:00
수정 2011-03-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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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8개월간 확인된 피해자만 200명”

서울 관악경찰서는 30일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에서 8개월간 수백명을 상대로 상습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사기 등)로 박모(3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 중고품 거래 카페에서 회원 200여명을 상대로 물건을 판다고 속여 입금받아 4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씨는 휴대전화 번호와 통장 번호를 수시로 바꿔가며 추적을 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 대상 물품은 차량용 내비게이션에서부터 노트북, 디지털 카메라, 놀이공원 회원권, 레스토랑 할인쿠폰 등 다양했다.

해당 중고거래 카페에서 박씨로부터 사기 피해를 봤다고 올라온 글과 댓글만 수백건에 달했다.

박씨의 사기 행각이 수개월간 계속되자 일부 피해자들은 인터넷 카페까지 개설해 가며 공동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박씨의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사기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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