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카이스트, 교육 본질 외면”

경실련 “카이스트, 교육 본질 외면”

입력 2011-04-12 00:00
수정 2011-04-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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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2일 성명을 내고 최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이 “교육의 본질을 외면한 채 무한경쟁 구도로 학생들을 내몬 결과”라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카이스트의 학사관리제도는 상대평가에 따라 성적순으로 줄을 세우는 경쟁 일변도의 일차원적 시스템이며 협동이나 상생, 자아실현 등을 완전히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번 사태는 카이스트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우리 대학들의 구조적 문제”라며 “대학에서의 경쟁은 시장 경쟁과는 달리 교육적이어야 하며 뒤쳐진 학생도 자존감을 갖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와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도 이날 서울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카이스트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에 애도를 표했다.

등록금넷과 한대련은 “카이스트의 징벌적 등록금제와 무한경쟁식 교육으로 꿈많은 20대 대학생들이 죽음으로 내몰렸다”며 “등록금과 대학교육이 개인이나 일개 대학만의 문제가 아님을 국민이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비싼 등록금과 경쟁교육으로 대학생이 죽어가는 한국 사회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대통령과 정치권이 못한다면 우리 국민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정부에 반값 등록금 정책 이행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는 한편 범국민 서명운동과 대학생 대표자 1만배(拜) 등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알릴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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