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 등 추가조사 여부 관심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 조현오 경찰청장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신유철)는 지난 9일 조 청장을 서면 조사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여기서 조 청장은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관련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등에 따르면 조 청장은 검찰 요구에 따라 A4 5~6장 분량의 답변서를 보내 왔다. 조 청장은 이 답변서에서 “차명계좌 발언은 사실이며 전투 경찰들의 흔들림 없는 법집행을 위해 그런 발언을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지난해 12월에도 검찰의 서면 조사 요구를 받았으나 당시에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이 조 청장의 발언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발언 근거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검찰 관계자는 “조 청장을 직접 불러 조사하는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해 현직 경찰총수에 대한 소환에는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백민경·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1-04-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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