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지방과 사람 복부비만 연계성 세계최초 규명

돼지지방과 사람 복부비만 연계성 세계최초 규명

입력 2011-04-20 00:00
수정 2011-04-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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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서울대 공동연구에서 밝혀져

돼지의 등 지방 두께를 조절하는 유전자가 사람의 복부 비만도에도 공통적으로 관여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서울대학교 김희발 교수팀과 공동으로 지방형질과 관련 있는 돼지의 특정 유전자를 사람과 대조한 결과 돼지의 6번 염색체에 있는 유전자 13개 가운데 3개가 복부비만의 원인 유전자임을 밝혀냈다고 20일 밝혔다.

돼지 등지방 두께를 조절하는 3개의 유전자는 FAM73A, NEGR1, TTLL7 등으로 이들 유전자는 사람의 복부와 견갑골 피하지방의 원인 유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NEGR1, TTLL7을 포함한 돼지의 나머지 8개 유전자는 사람의 신경전달 및 정신 안정과 관련된 유전자로 드러났다.

농진청은 돼지의 19개쌍 염색체 가운데 6번 염색체에 있는 13개의 유전자가 지방형질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하고 질병관리본부에서 한국인 8천8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복부비만 유전자 데이터를 돼지의 13개 유전자와 비교 분석,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돼지의 지방형질과 사람의 비만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최초의 시도로, 향후 사람 비만 질환 연구에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생명공학 전문학술지인 ‘PLoS ONE’ 2월호에 게재됐으며 오는 7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국제 돼지 의생명연구회(Swine in Biomedical Research Conference)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농진청 동물유전체과 이경태 박사는 “의학계를 중심으로 연구가 추가로 진행되면 특정 유전자의 기능을 조절해서 질병으로 전환되는 비만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고 우수돼지를 선발, 보급할 수 있어 양돈산업의 경쟁력도 높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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