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銀 예금자 ‘사전인출’ 철저수사 촉구

부산저축銀 예금자 ‘사전인출’ 철저수사 촉구

입력 2011-04-25 00:00
수정 2011-04-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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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직전에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예금을 사전에 인출하게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부산저축은행 예금자들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자를 색출, 처벌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옥주)는 예금 사전인출 의혹에 대해 다음달 2일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 등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직후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고소한 상태로, 이날 고소건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중앙지검에 출석하기로 해놓은 상태다.

김옥주 위원장은 “영업정지 직후부터 예금 사전인출과 관련된 소문이 나돌았다”며 “당시 경찰 등에 저축은행 폐쇄회로TV 내용을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를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금융기록과 폐쇄회로TV 화면을 조사하면 예금 사전인출 여부는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힘 있는 고객들에게만 정보를 흘리고 예금을 찾을 수 있게 도와 준 저축은행 관련자를 찾아내 처벌하는 것은 물론 이 같은 일이 일어나도록 방치한 금융당국에 대해서도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부산저축은행 비대위는 이날 오후 1시 부산 서면 국민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고 피해 보상과 함께 사전 예금 인출 관련자들의 처벌을 촉구할 예정이며 다음달 2일 이후 국회 항의방문과 서울지역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일부 예금자들의 사전인출 의혹이 알려진 이후 부산저축은행 초량지점과 화명지점에는 평소처럼 가지급금 지급 업무를 처리했으나 일부 예금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부산저축은행 한 직원은 “영업정지 직전 사전인출에 대해서는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다만 영업정지 신청과 관련해 많은 직원들이 관심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금감원 부산지원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와 관련해서는 서울 본원과 예금보험공사쪽에서 모든 업무를 담당해 부산지원쪽에서는 사전인출 여부 등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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