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그룹 비자금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담철곤(56) 그룹 회장을 이르면 이번 주중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담 회장이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정도를 따져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검찰은 담 회장 부부 자택에 보관 중이던 미술품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쏟고 있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현재 진행 중인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중 담 회장 부부를 소환할 예정이다. 담 회장 부부는 앞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오리온 ‘금고지기’ 조경민(53) 그룹 전략담당사장이 100억원 가까운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담 회장 부부를 상대로 조 사장이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이들이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조 사장이 부동산 거래 및 미술품 거래, 위장계열사 I사 등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 중 실제 얼마만큼이 담 회장 부부에게 흘러갔는지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소환 조사 결과에 따라 담 회장 부부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고 수사를 정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담 회장 측이 해당 비자금을 통해 정·관계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갑근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압수물 분석부터 끝낸 뒤, 결과를 보고 소환 날짜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현재 진행 중인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중 담 회장 부부를 소환할 예정이다. 담 회장 부부는 앞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오리온 ‘금고지기’ 조경민(53) 그룹 전략담당사장이 100억원 가까운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담 회장 부부를 상대로 조 사장이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이들이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조 사장이 부동산 거래 및 미술품 거래, 위장계열사 I사 등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 중 실제 얼마만큼이 담 회장 부부에게 흘러갔는지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소환 조사 결과에 따라 담 회장 부부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고 수사를 정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담 회장 측이 해당 비자금을 통해 정·관계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갑근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압수물 분석부터 끝낸 뒤, 결과를 보고 소환 날짜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1-05-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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