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노숙인 4명 농부로 ‘제2의 인생’ 출발

수원 노숙인 4명 농부로 ‘제2의 인생’ 출발

입력 2011-05-18 00:00
수정 2011-05-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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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귀농 프로그램’ 참여로 새 삶 얻어

노숙인지원센터의 귀농프로그램에 참여한 노숙인 4명이 농부로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

18일 경기도와 ‘수원 다시서기 센터’에 따르면 수원 다시서기 센터에서 운영한 인문학 귀농프로그램에 참여한 김모(52)씨 등 노숙인 4명이 19일 강원도의 농촌마을로 새 삶을 찾아 떠난다.

50대 전후반의 싱글남인 이들은 수원역 일대에서 3~4년간 노숙생활을 해 오다 수원 다시서기 센터의 귀농프로그램으로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들은 지난달 4일부터 1개월여 동안 인문학 수업과 함께 농촌진흥청 소속 강사로부터 농사 관련 교육을 주당 2시간씩 받으며 귀농을 꿈꿨다.

강원도 농촌마을에서는 1~2년동안 농가 일손을 돕고 하루 5만~7만원의 일당을 받게 된다.

1인당 연간 900여만원의 소득이 예상된다.

경기도는 이들의 안정된 정착을 위해 2개월간 월세비용과 식비 등 경비 120만원을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원한다.

도는 또 수원 다시서기 센터와 함께 수시로 현지를 방문해 귀농 노숙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도움을 줄 예정이다.

수원 다시서기 센터 김대술(52) 신부는 “귀농하는 노숙인들은 모두 도시지역 출신이라 농촌에서의 새 삶이 기대된다”며 “1~2년 농사에 익숙해진 뒤 농지를 임대받아 독립할 수 있도록 후속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옛 수원터미널 인근에 있는 수원 다시서기 센터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심리프로그램과 문화프로그램을 운영, 자활을 돕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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