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D/C 유치 김해시 “지역발전 호재”

소프트뱅크D/C 유치 김해시 “지역발전 호재”

입력 2011-05-31 00:00
수정 2011-05-3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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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곤 시장 “도시계획시설 변경 등 전폭적 지원”

일본 소프트뱅크의 데이터센터(D/C)가 옮겨오기로 하자 경남 김해시는 지역의 산업구조를 중소 제조업체 일색에서 첨단 정보기술 등으로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KT는 30일 합작회사를 설립해 김해시 구산동의 KT연수원에 10월까지 소프트뱅크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발표했다.

김맹곤 김해시장은 31일 이와 관련해 “김해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일본 소프트뱅크 데이터센터 유치는 새로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본격 신호탄”이라며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이고 도시 브랜드 가치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하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해는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공항, 항만, 고속도로 등 기반시설을 잘 갖춘데다 인근 부산과 창원 등지의 우수한 정보기술(IT)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의 관련업계에서도 소프트뱅크의 데이터센터 유치를 반기고 있다.

김해시는 일본 데이터센터 산업의 올해 시장규모가 7조5천억원에 이르는데다 해마다 약 9.7%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단순 부품가공 위주인 지역의 산업구조가 IT 등 친환경적 기술집약형으로 재편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와 소프트뱅크의 합작사는 우선 10월말까지 300억원 가량을 투자해 개인용 컴퓨터 70만대 수준인 6천㎾ 규모의 센터를 구축한 뒤 내년 상반기 중에 2만㎾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1993년 지어진 KT연수원은 현재 도시계획상 ‘연구시설’로 지정돼 있어 데이터센터 운영에 적합한 ‘방송통신시설’로 변경해야 하는 절차를 남겨 놓고 있다.

김 시장은 “데이터센터가 조속히 설립되는데 차질이 없도록 특별팀을 구성해 3개월 내에 도시계획 변경 절차를 마무리하는 등 전폭적인 행정지원을 할 것”이라며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을 김해로 꼭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절차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도시계획시설 변경 타당성 용역조사, 주민열람공고와 관련부서 협의, 시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도시계획시설 결정이라는 과정을 신속하게 밟아야 한다.

KT측은 기존 연수원을 데이터센터로 바꾸기 위한 본격적인 기초작업에 들어갔으며 시는 협소한 센터 진입도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합작사 실사단은 다음달 김해 연수원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해시는 10월 데이터센터 구축에 문제가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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