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들인 바다낚시터 2년 안 돼 운영 중단

9억 들인 바다낚시터 2년 안 돼 운영 중단

입력 2011-06-01 00:00
수정 2011-06-0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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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송정항 앞바다에 조성된 유료 바다 낚시터가 지난 2월부터 문을 닫았다.

울주군은 “지난 2월부터 송정항 유료 바다낚시터가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문을 연 지 채 2년도 안 된 1년 7개월여만이다. 이 바다낚시터는 2009년 10월 개장한 울산에는 하나뿐인 유료 바다낚시터다.

어촌관광사업의 하나로 울주군은 2007년부터 3년간 9억원의 예산을 들여 50∼8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바다낚시터를 만들었다.

항 내 바다 위에 물에 뜨는 플라스틱 상자를 연결한 낚시터는 송정어촌계가 위탁운영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개장 후 한 달 평균 100여명이 찾는 등 어촌계에서 위탁운영하는 바다낚시터가 적자는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일에는 낚시꾼이 한 명도 찾지 않는 날이 있고 항에서 바다낚시터까지 50여m 거리를 배로 이동하기 때문에 비바람이 불면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날이 태반이었다.

게다가 어족 자원이 부족해서인지 기대보다 고기가 잘 잡히지 않았으나 이용료가 성인 1인당 2만원으로 비싸다는 지적이 있었다.

송정항 유료 바다낚시터는 효율성이 떨어졌고 결국 위탁운영 주체인 어촌계의 내부 사정까지 겹쳐 지난 2월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어민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료 바다낚시터를 조성한 다른 일부 자치단체도 어자원 부족 등으로 인해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군은 “위탁운영하는 어촌계 측에 재운영을 촉구하고 있고 새로 건의할 내용이 있으면 건의하라고 했다”며 “다시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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