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지하철 안에서 여학생을 성추행한 남성이 시민에게 제지당하자 폭력을 휘두르고 도주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25분께 중구 대흥동 중구청역을 지나는 지하철 안에서 30대로 보이는 남성이 여학생을 성추행하는 것을 강모(44)씨가 발견했다.
이 남성은 강씨가 범행을 제지하자 지갑에서 경찰신분증을 꺼내 보여주고서 강씨에게 “조사할 것이 있으니 경찰서로 가자”며 끌고 가다가 갑자기 개찰구를 뛰어넘어 달아났다.
강씨는 “여학생이 무서우니까 흐느끼며 떨고 있었다”며 “경찰신분증을 보여 주면서 따라오라더니 갑자기 붙잡고 있던 내 팔을 꺾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팔에 멍이 든 강씨는 사건 다음날인 13일 경찰에 “성추행범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경찰을 사칭한 것으로 보고 지하철역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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