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 고양시 MOU… 타당성 논란·혈세 낭비 비판 일어
경기 고양시 호수공원에 이르면 올 연말쯤 역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미란(27)의 동상이 들어서게 된다.장미란
16일 경기도와 고양시는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장미란과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역도 조형물 설립에 관한 MOU를 교환하고, 세계제패를 기념하는 조형물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도와 시는 체육계와 미술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해 조형물의 형태, 크기, 구체적인 위치 등을 선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평가가 끝나지 않은 현존 인물의 동상을 만드는 일이 적절한 것이냐는 논란과 함께 혈세 낭비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현 소속만 고양시청인 장미란을 무리하게 ‘선점’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장미란 선수는 경기도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경기도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고 있다.”며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장미란 선수의 업적을 기리는 한편, 고양시를 국내 역도의 메카로 조성하고자 조형물을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양시청 소속의 장미란은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6~2009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에 이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2011-06-1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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