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생포에 고래해체장.돌고래순치장 건립

울산 장생포에 고래해체장.돌고래순치장 건립

입력 2011-06-20 00:00
수정 2011-06-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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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고장 울산시 남구 장생포에 고래해체장과 돌고래 순치(馴致)장이 잇따라 건립된다.

20일 울산시 남구에 따르면 장생포동에 있는 울산해양경찰서(부지면적 9천㎡)를 내년에 이전하고 그 자리에 고래해체장을 짓기로 했다.

남구는 대신 울산해경에 새 청사 건립부지로 남구 선암동 204일대 1만7천㎡의 남구 소유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남구는 이 부지를 오는 10월 말까지 정지작업을 완료하고 울산해경에 넘길 계획이다.

남구는 내년에 장생포 울산해경 청사를 고쳐 위생처리장, DNA분석실, 연구실 등을 갖춘 고래해체장을 짓기로 했다.

남구는 특히 국내에서 혼획 또는 좌초되는 고래를 모두 장생포 고래해체장에서만 처리하기로 했다.

또 이곳에서 반출되는 고래고기에는 고래 고유의 DNA가 적힌 유통증명서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국내 고래고기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체계화할 방침이다.

남구는 이어 고래해체장 옆 현대미포조선 장생포공장 부지에는 현대미포조선과 임대계약 기간이 끝나는 2014년에 돌고래를 길들이는 돌고래 순치장을 만들기로 했다.

평평한 부지에 바닷물을 드나들 수 있도록 격자형태로 땅을 파고 가두리 양식장처럼 간이 수조를 만들어 그 속에서 돌고래를 길들인다는 구상이다.

길들인 돌고래는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의 수족관에 넣거나 서울이나 제주의 돌고래 쇼장에 팔기로 했다.

현재 돌고래를 길들여 파는 곳은 세계적으로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 다이지(太地) 순치장 한 곳밖에 없으며 다이지 순치장에서는 돌고래 1마리를 100만원 정도를 들여 잡아 4개월 정도 순치한 뒤 7천여만원을 받고 전 세계에 팔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고래연구소, 국내 유일의 고래탐사 유람선인 고래바다여행선을 갖춘 장생포에 고래해체장과 돌고래 순치장을 건립하면 장생포는 명실 공히 국내 고래관광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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