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시정 힘들게 공부..등록금 마련 어려움 겪는 후배 위해 써달라”
반값 등록금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경남 진주의 한 공직자가 등록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을 위해 1억원이 넘는 돈을 장학금으로 내놔 감동을 주고 있다.진주에 있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는 “우리 대학을 졸업하고 공직생활을 한다는 40대 남자가 20여년간 모은 1억2천만원을 김조원 총장에게 기탁했다”고 20일 밝혔다.
기탁자는 “이 돈이 후배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고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대학 관계자는 전했다.
대학 관계자는 “(기탁자가) 재학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힘들게 공부했는데 최근 언론을 통해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절규를 들었으며 후배들 역시 비슷한 실정이라 생각해 장학금을 내놓기로 했다”고 기탁 동기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기탁한 돈은 지난 20여년간 용돈을 아껴 모은 것이란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대학은 기탁자의 뜻을 기리려고 장학회를 설립하고 기탁금을 은행에 예치해 이자수익으로 장학금을 줄 계획이다.
김조원 총장은 “20년 넘게 용돈을 모은 것은 노후대비 등 다른 목적이 있을 텐데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선뜻 장학금으로 내놓은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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