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양식넙치 질병을 잡아라

제주산 양식넙치 질병을 잡아라

입력 2011-06-22 00:00
수정 2011-06-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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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백신 개발ㆍ수산질병관리센터 설치 추진

제주산 양식 넙치에 큰 피해를 주는 어류 질병을 퇴치하기 위한 청사진이 마련됐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올해부터 2013년까지 양식 넙치 질병관리 프로그램 개발계획을 추진, 최근 양식 넙치에 급속히 번지는 바이러스와 기생충, 세균성 질병 피해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올해 녹십자수의약품㈜과 공동으로 에드워드, 연쇄구균 등 5종의 세균성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혼합백신을 개발, 국가 검정을 마쳐 내년부터 어민들에게 공급한다.

또 넙치 종묘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성 질병인 바이러스 출혈성 패혈증(VHS) 예방백신 개발에 착수해 연말께 시험제조 과정을 거쳐 내년 특허를 출원하고, 신속 진단법도 개발한다.

2013년에는 기생충 질병인 스쿠티카증 예방백신을 개발, 양식 넙치에 피해를 주는 질병에 대한 예방백신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해양수산연구원은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어류 질병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수산질병관리센터를 내년에 설치, 수산동물 병원체에 대한 연구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2013년까지 방역시설을 갖춘 유럽형 수산종묘 전용 수조 시스템을 개발하고, 유전자 탐색을 통해 내병성을 가진 넙치 종묘를 육성할 계획이다.

해양수산연구원은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해 어류 질병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면 연간 250여억원 정도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생충과 세균성 질병 등으로 생기는 양식 넙치의 폐사량은 2007년 3천869t(생산량 2만825t)에서 2008년 4천519t(〃 2만4천184t), 2009년 4천427t(〃 2만6천46t), 2010년 5천599t(〃 2만2천139t)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따른 피해액은 2007년 320억원, 2008년 294억원, 2009년 376억원, 2010년 513억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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